옛날 옛 적에 연세대라는 나라에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던 왕자와 공주가 있었습니다. 공주는 음악관 궁전에서 미래를 위한 보물들을 발굴하는 데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진취적으로 살아가고 있었고, 왕자는 중앙도서관이라는 전쟁터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매일 자신을 바치며 살아가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서로 다른 이웃나라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어요. 공주와 왕자는 서로가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생각하고 한 눈에 반하게 되었어요. 그들은 짧은 시간 동안 사랑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에 빠졌고 그렇게 예쁜 사랑을 키워가며 행복하게 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연세대 나라의 군대에서 군사이던 왕자가 장군으로 진급하자 평생 행복할 줄 알았던 왕자와 공주에게 금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공주는 자신에게 항상 친절하고 사랑스럽던 왕자가 전쟁터에 나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지자 사랑이 식어가는 것 같아 불안이 커지기 시작했고, 왕자는 전쟁을 하고 돌아와 숨을 돌리려고하면 공주가 늘 함께하고 싶어해 조금씩 지쳐가기 시작했죠. 그렇게 왕자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혼자 조용히 공주와의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공주는 그런 왕자의 변심을 눈치채고 어쩔 수 없이 이별을 시한부처럼 맞이할 수 밖에 없었어요. 왕자는 공주의 탄생일을 잘 보낸 후 다음 날 시간을 갖자고 하였고 공주는 세상을 잃은 듯 눈물 속에 힘든 나날들을 보내게 되었어요. 결국 다시 만난 날 왕자는 공주에게 이별을 고했어요. 하지만 공주에게는 왕자가 전부이고 세상이었기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죠. 그래서 공주는 왕자와 처음으로 포옹했던 언더우드 공의 정원까지 걷는 동안 왕자의 마음을 돌려놓겠다고 생각하고 왕자와 걷기 시작했고 드디어 언더우드공의 정원에 도착했답니다. 공주는 왕자에게 안겨 지금의 시간은 지나가는 시기라고, 어느 커플에게나 다 있는 시간이라고, 같이 이겨내보자고, 우린 할 수 있다고 왕자에게 말했어요. 왕자는 이미 마음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후였기에 공주의 말이 통하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그 때..공주와 왕자에게 특별한 음악이었던 성시경 테너의 "두 사람"이라는 노래가 노천극장에서부터 청송대를 통해 큰 소리로 울려퍼지기 시작했어요.마치 운명처럼 그들에게 의미깊던 음악이 마침 그 때 그 장소에서 말이죠.. 공주는 왕자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따라 불렀어요. "지친 하루가 가고 달빛 아래 두 사람.하나의 그림자. 눈 감으면 잡힐 듯 아련한 행복이 아직 저기 있는데 상처입은 마음을 너의 꿈 마저 그늘을 드리워도 기억해줘 아프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맘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주리. 너와 함께 걸을 때 어디로 가야할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기억할게 너 하나 만으로 눈이부시던 그 날의 세상을 여전히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 캄캄한 밤 길을 잃고 헤메도 우리 두 사람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리. 먼 훗날 무지개 저 너머에 우리가 찾던 꿈 거기 없다해도 그대와나 함께 보내는 지금 이 시간들이 내겐 그 보다더 소중한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주리. 여전히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 모진 바람 또다시 불어와도 우리 두 사람. 저 거친 세월을 지나가리." 공주의 진심어린 마음에 왕자는 내키지 않았지만, 한 때 사랑했던 공주를 위해 한 번 더 노력해보기로 약속하며 다시 사랑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서로의 노력에 다시 시작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한 번 금이 간 유리가 처음과 같이 모든 바람을 막을 순 없는것처럼 그들의 사랑도 마찬가지로 서풍도 막을 수 없고 동풍도 막을 수도 없게 되어갔어요. 결국 그들은 서로가 없던 시간으로 돌아가게 되었답니다.. 공주에게는 왕자가 하루의 시작이자 끝이었으나 왕자에게 공주는 일부였죠. 공주는 왕자가 이기적이고 나쁘다고 생각하여 날마다 울며 왕자를 미워하고 또 미워하며 그리워했어요. 하지만 공주는 이제 알아요. 왕자는 왕자의 세상에서 살며 배워온 그만의 방식으로 온 맘을 다해 공주를 사랑했었다는 것을요. 공주는 왕자에 대한 마음과 그 때의 순수하고 열정적이던 예쁜 그들만의 사랑을 청송대 숲에 묻어두기로 했어요. 아마 오랫 동안 더 그리워 하겠죠. 왕자의 다정함을, 왕자의 사랑을, 왕자를 아주 많이 사랑했던 그 시절의 자신을. 그리고 왕자와 청송대 숲에서 함께 다람쥐들을 위해 도토리를 주우며 손 잡고 웃으며 행복해하던 순수한 그 시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