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대학원은 새천년관에 위치하고 있어서 캠퍼스의 주요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청송대는 꼭 지나가야하는 길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노트북이 든 가방을 매고 청송대의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숨이 차고 힘들었지만, 점차 다니면 다닐 수록 그 정취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하굣길에 신촌역으로 가기 위해는 꼭 지나가야하는 저의 하굣길이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한 청송대의 가장 큰 매력은 사계절 마다 정취가 다 다른 것이였습니다. 

우선 겨울에는 눈이 내렸을 때, 그 울창한 소나무 위에 소복히 쌓인 눈이 그림 같아 보여요.

봄과 여름에는 점점 푸르름이 절정을 향해 가는 모습을 통해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어요. 

아울러, 여름에 가장 큰 장점은 울창한 소나무들이 그늘이 되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가 되어 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청송대를 가로질러 백양로를 향해 걸어가는 길에 알록달록 물든 단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도심 속의 숲인 청송대의 매력이라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대학원 시절 폴킴이라는 가수에 팬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좋아하는 가수 폴킴이 숲속의 향연 게스트로 와서 청송대에서 공연한 것을 보았을 때, 매우 행복했어요

왜냐하면 하굣길에 청송대를 지나가면서 '이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공연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는데, 그 것이 실현되어 매우 기뻤답니다!

그리고 숲 속을 울리는 라이브를 들으니 그 현장감은 운치 있고 분위기도 더 좋았어요! 

요즘은 코로나로 이런 공연을 할 수 없는게 아쉽지만, 언제가 다시 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또 가서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