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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청송대_갈릴리 호수가 옆 숲길에서2020-10-03 01:03
작성자
전공법학
입학연도1998년도
전화번호010-2708-2908
이메일grapebranch2@naver.com
첨부파일연세대학교 청송대에 대한 사연.hwp (32KB)

연세대학교 청송대에 대한 사연

98입학 법학과 이현재

1. 도 입

연세대학교, 그리고 청송대, 참 아름답고 의미있는 기억들을 다시 해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요 기쁜 일이다. 청송대는 백양로에서 경영대학 쪽 우측으로 걸어 올라가다보면 오른 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언덕이다. 잔잔한 시냇물도 흐르고 있고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서 시원하고 향기롭다. 그 곳에서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잠시 쉼을 얻기도 하고 또한 CC커플들이 서로 소곤소곤 이야기하기도 한다. 봄에서 여름으로 지나가는 길목에서는 대학의 축제의 분위기 속에 방송의 향연이 펼쳐지기도 하는 곳이다. 평화로운 이 청송대는 앞으로도 많은 젊은이들의 휴식터이며 쉴만한 물가, 아름다운 동산이 될 것이다.

2. 전 개

가. 서

개인적으로 청송대는 영혼의 안식처와 같은 곳이었다.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동산 수풀 벤치에 앉아 연세대학교가 안겨준 귀한 믿음의 책을 묵상하곤 하였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나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편재하신 거룩하신 이의 존재를 느끼며 숨쉴 수 있기도 하리라.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 보편적 진리와 말씀이 청송대의 아침, 선선한 기운과 함께 내 영혼에 울려퍼졌다. Q.T라고 불리우는 고요한 시간을 태고적의 선교사님들의 영혼과 함께 이 동산에서 가실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연세대학교만이 줄 수 있는 안식이리라 생각한다. 때로는 그 곳에서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을 읽고 생각하면서, 또 어떨 때는 이 곳에서 발견한 진리를 청송대를 찾아온 새들과, 꽃들과, 나무들과 나누거나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과 나누면서 우리 대학의 목적인 참된 진리를 추구하였기에 청송대는 결코 잊을 수 없는 곳이다.

나. 본

청송대를 기준으로 본다면 나의 활동반경은 연희관 쪽 청송대에서 볼 때에 좌측에 위치한 중앙도서관과 도서관 너머 서문 쪽에 위치하였던 생활훈련관(네비게이토선교회), 그리고 식사를 해결하였던 학생회관과 기도하기 위해 들렀던 학생회관 뒤편 루스 채플 아래 기도실 및 주일마다 방문하였던 이대 다락방전도협회 회관이었다. 98년 입학했을 당시 매 주일 오후 연세대학교 네비게이토 선교회는 이대 다락방전도협회에서 예배와 성경공부 모임을 하고 있었기에 생활훈련관에 함께 생활했던 학생들(형제들이라 부름)은 매 주일 마다 생활훈련관을 나와 도서관과 학생회관을 지나 청송대를 지나 이대 다락방전도협회로 갔었다. 그러므로 청송대는 매 주일마다 꼭 거쳐야 할 코스였던 것이다. 99년부터 생활훈련관에서 생활하게 된 나는 필수적으로 형제들의 권유로 주일 오후면 이대 다락방전도협회에서 하는 네비게이토선교회 모임에 다니게 되었고 그 결과 매 주일 이대 다락방 모임(주일 오후 모임이라 함)에 참석 하기 위해 청송대를 통과했어야만 되었다. 한편, 2000년도가 되면서 나는 같이 생활했던 형제들 중 지금은 일본 와세다 대학 옆에서 목회와 선교를 하고 있는 경영 학과 95학번 윤인중 형제와 같이 주일 오후 모임에 함께 가곤 하였는데 그 형제는 주일 오후 모임에서 찬양인도를 기타 보조로 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 형제(인중 형이라 함)는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갔다 와서 일본 유학을 준비하는 형제였고 이제 일본 유학을 떠나야 되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주일 오후에 다락방 모임에 가기 위해서 함께 생활훈련관에서 이대 다락방전도협회로 인중 형과 함께 길을 나섰다.

다. 결

우리는 매주 마다 하던 대로 성경책을 챙기고 또 네비게이토 바인더와 필기구 등을 챙기고 생활훈련관에서 나와 서문을 통과하여 도서관 옆을 지나 학생회관 쪽으로 해서 청송대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 때, 인중 형은 오른 쪽 어께에 자신이 찬양 반주하던 기타를 십자가처럼 멘 상태였다. 청송대를 들어서서 조형물에 이르렀을 때 즈음(그 조형물은 엄마 새와 아기 새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 듯한 형상을 표현한 조형물이었다) 마치 엄마 새가 이제는 아기 새를 떠날 때가 된 것처럼 인중 형이 나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청송대 숲길에서 인중 형은 자신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가 되었는데 나에게 자신이 하고 있던 찬양 인도 보조의 역할을 해 줄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물론, 형은 만약 내가 싫다면 자유롭게 이야기해도 좋다고 하였다. 그러나, 하필 이 이야기를 이 아름다운 청송대, 내가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함께 거닐며 대화하였던 이 동산에서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이 이끌리듯이 아무런 저항 없이 순순히 형의 찬양 인도 보조의 책임을 내가 맡겠다고 이야기 하였다. 그것이 어떠한 의미였는지 순수했던 20대 초반의 젊은이는 짐작하지 못하였을지라도 매일같이 청송대에서 함께 거니셨던 예수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셨으리라. 이러한 청송대에서의 인수인계 작업(네비게이토에서는 델리게이션이라 함)을 다 마치고 형은 일본으로 떠났다. 지금 인중 형은 와세다대학 경영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다시 신학교로 들어가 목사안수를 받은 후 목사로서 일본 지식인들을 변화시키며 일본을 통해 세계 선교를 이루겠다는 소명의식 아래 일하고 있다.

3. 절 정

이제 인중 형이 일본으로 떠난 후 나는 새끼 새가 엄마 새의 날개 짓을 기억하며 퍼덕이듯이 인중 형의 기타를 메고 청송대를 지나가게 되었다. 엄마 새와 아기 새의 조형물을 볼 때면 엄마와 같이 철없던 대학 신입생을 진리의 길과 같은 청송대의 숲길로 인도해 주었던 인중 형이 기억났다. 이것은 마치 2천년 전 엄마의 사랑으로 제자들을 돌보아주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도 같은 것이 아니겠는가? 청송대와 같이 소나무가 우거진 갈릴리의 한 호수가 옆에서 부활하신 우리 주님은 다시 제자들을 부르신 것이다. 인중 형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일본으로 떠나간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그의 제자들에게 자신의 사역을 모두 위임하시고 하늘로 승천하셨다. 이제 아기 새와 같은 이 땅에 그리고 이 한국 땅에 남아있는 우리는 그분의 사역을 지금도 감당하고 있다. 20대 젊은 나이의 나는 떠나간 인중 형을 그리워하면서 찬양 보조의 책임을 이어서 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청송대를 생각할 때면 갈릴리 바닷가 숲에서 자신을 배신하고 떠나버린 베드로를 다시 부르신 어미 새와 같은 예수님이 생각난다.

4. 마무리

지금도 나는 청송대를 걸으며 그 때의 인중 형이 나에게 해 주었던 대위임(Great Commission) 곧 주일 오후 모임 찬양 기타 보조 책임이 생각난다. 지극히 작은 일이었지만 청송대 숲길에서 이루어진 그러한 작은 순종도 귀중하게 보셨던 주님 께서는 찬양 기타 보조에서 찬양 인도자로 그리고 같이 찬양 피아노 보조였던 자매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하시고 어미 새가 되어 이제 지지배배 하는 작은 새도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가? 한가한 오후 어느 날 사랑하는 아기 새와 함께 이 동산을 걸으며 연세대학교가 우리에게 주었던 위대한 믿음의 선배들의 Great Commission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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